일본 도도부현 외우기, 막상 시작하면 이름은 들어봤는데 어느 쪽에 붙어 있는지 자꾸 헷갈립니다. 일본 여행 숙소를 찾다가 주소 첫 줄에서 멈추거나, 비행기 표를 끊고도 목적지가 어느 지방인지 가물가물했던 분이라면 더 그렇지요.
저도 처음에는 47개를 순서대로 외우려다 며칠 지나면 반쯤 섞이더라고요. 그런데 여행길을 하나씩 머릿속에 그려 보니, 외우는 일이 아니라 다음 여행의 동선을 짜는 일이 되어 한결 편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큰 흐름을 먼저 잡고, 숙소 예약과 이동 때 바로 떠올릴 만한 대표 도시를 붙여보겠습니다. 지도 없이 이름만 반복하는 방식보다, 부부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보면 기억이 훨씬 오래갑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지역명은 음식, 온천, 공항, 철도역 이름과 자주 맞물립니다. 이름 하나를 알면 여행 정보가 따라오고, 여행 정보 하나를 알면 다시 지명이 살아나는 식입니다.

일본 도도부현 외우기 전에, 47개라는 뼈대부터 잡습니다
일본은 모두 47개 도도부현으로 나뉩니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의 도도부현 목록도 북쪽의 홋카이도부터 남쪽의 오키나와현까지 47개를 같은 순서로 싣고 있습니다.
이름 끝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도쿄도 하나, 홋카이도 하나, 교토부와 오사카부 둘, 나머지는 현으로 생각하면 기본 골격이 잡힙니다.
| 구분 | 해당 지역 | 기억할 말 |
|---|---|---|
| 도 | 도쿄도 | 수도권의 중심 |
| 도 | 홋카이도 | 북쪽의 큰 섬 |
| 부 | 교토부, 오사카부 | 간사이의 두 중심 |
| 현 | 나머지 43개 | 지역별 묶음으로 기억 |
여기서 자주 생기는 오해가 있습니다. 도도부현의 끝말이 다르다고 해서 여행자에게 행정 절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숙소 주소와 이동 경로를 읽을 때는 이름 자체와 위치를 아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47개를 완벽하게 쓰겠다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을 바라본다는 느낌으로 북쪽, 동쪽, 가운데, 서쪽, 남쪽 순서를 잡으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북쪽은 홋카이도와 도호쿠 6현으로 시작합니다
맨 위에는 홋카이도가 있습니다.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 도시를 떠올리면, 일본 본토 북쪽의 큰 섬 하나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습니다. 홋카이도 아래 동북쪽 묶음이 도호쿠 지방입니다.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의 여섯 곳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여섯 이름은 외우는 순서보다 짝을 만드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사과로 알려진 아오모리, 바닷가 풍경과 소고기 이야기가 나오는 이와테, 센다이로 기억되는 미야기를 먼저 붙입니다.
그 다음에는 쌀과 온천이 떠오르는 아키타, 산간 풍경의 야마가타, 남쪽 끝의 후쿠시마를 놓습니다. 북쪽부터 내려온 기차가 마지막에 후쿠시마에 닿는다고 그려 보면, 순서가 덜 흔들립니다.
도호쿠는 도시 하나만 보고 움직이면 이동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곳입니다. 눈 풍경을 보려는 여행이라면 계절과 교통편을 먼저 살피고, 지명은 그 과정에서 저절로 익히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후쿠시마현을 간토 지방으로 잘못 놓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지도에서 후쿠시마는 도호쿠의 맨 아래이고, 그 아래부터 도쿄가 있는 간토가 시작된다고 경계선을 하나 그어두면 좋습니다.
도쿄가 있는 간토는 공항과 숙소 주소로 익히기 좋습니다
간토 지방은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도, 가나가와현으로 묶습니다. 도쿄를 가운데에 두고 주변으로 여행지가 퍼져 나간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빠르게 익혀집니다. 도쿄 동쪽 바다 쪽은 지바현입니다.
나리타 공항이나 도쿄 디즈니 리조트가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두면, 숙소 주소에서 지바현을 보았을 때 당황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쿄 남서쪽은 가나가와현입니다. 요코하마, 가마쿠라, 하코네를 묶어 기억하면 바다와 항구, 온천으로 이어지는 여행 그림이 생깁니다.
도쿄 북쪽은 사이타마현이고, 그보다 북서쪽으로 군마현이 놓입니다. 군마는 온천 여행지로 기억하면 좋고, 사이타마는 도쿄 근교 철도 여행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름입니다.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은 간토의 북쪽에 나란히 둡니다.
도치기는 닛코를 떠올리고, 이바라키는 바다 쪽으로 뻗은 현이라고 생각하면 둘을 바꿔 적는 일이 줄어듭니다. 간토 일정을 짤 때는 도쿄도 안에서만 움직이는 날과, 가나가와현이나 지바현으로 넘어가는 날을 구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한 동네처럼 느껴져도, 실제 이동 시간은 생각보다 길게 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중부는 바다 길과 산길로 나누면 이름이 덜 엉킵니다
간토에서 서쪽으로 가면 니가타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이 먼저 이어집니다. 이쪽은 일본해를 따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네 이름이 한 줄로 붙습니다. 니가타는 넓은 평야와 쌀, 사케를 떠올리기 좋고, 도야마는 산과 만이 가까운 풍경으로 기억할 만합니다.
이시카와는 가나자와, 후쿠이는 공룡 박물관과 해안 여행으로 이름을 연결하면 됩니다. 산 쪽으로는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기후현이 놓입니다. 후지산을 바라보는 야마나시, 고원과 온천의 나가노, 산속 옛 마을과 다카야마로 이어지는 기후를 한 묶음으로 잡습니다.
그 아래 태평양 쪽은 시즈오카현, 아이치현, 미에현입니다. 시즈오카는 후지산과 차밭, 아이치는 나고야, 미에는 이세 쪽 바다와 신궁으로 떠올리면 지도 자리가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중부는 행정상 지방 구분을 세세하게 나누어 설명하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여행자라면 일본해 쪽 네 곳, 산 쪽 세 곳, 태평양 쪽 세 곳으로 임시 서랍을 만들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차 여행을 생각한다면 중부는 특히 도도부현 경계를 의식할 만합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산길을 넘다 보면 현이 바뀌는 순간이 잦고, 휴게소 음식과 숙박 검색 결과도 바뀌어 여행의 재미가 생깁니다.
다만 자동차를 빌린다고 해서 모든 지역을 편하게 잇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 산간 지역은 날씨와 도로 상황이 변수이니, 이동 자체보다 숙소를 중심으로 반경을 줄여 보는 판단이 더 안전합니다.
간사이는 교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네 방향을 붙입니다
시가현, 교토부, 오사카부,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이 간사이의 뼈대입니다. 교토와 오사카는 이름 끝이 현이 아니라 부라는 점까지 같이 외우면, 도도부현 구분이 한 번에 정리됩니다. 교토부는 절과 골목, 오사카부는 번화가와 먹거리로 기억하는 분이 많습니다.
두 곳은 가깝지만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지명 암기에도 서로 다른 장면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교토 동쪽에는 비와호가 있는 시가현을 둡니다. 오사카 북서쪽에는 고베와 히메지가 있는 효고현이 있고, 남동쪽에는 사슴으로 익숙한 나라현이 있습니다.
와카야마현은 간사이의 남쪽 바다 쪽으로 내려갑니다. 온천과 해안, 참배길을 생각하면 교토와 오사카만 왕복할 때보다 간사이 지도가 한층 넓어 보입니다.
| 여행에서 만나는 이름 | 연결할 도도부현 | 기억하는 장면 |
|---|---|---|
| 교토 | 교토부 | 사찰과 골목길 |
| 오사카 | 오사카부 | 도심과 먹거리 거리 |
| 고베 | 효고현 | 항구와 야경 |
| 나라 | 나라현 | 공원과 사슴 |
| 와카야마 | 와카야마현 | 해안과 온천 |
간사이 여행은 대중교통이 편한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숙소 위치에 따라 하루 동선은 크게 달라집니다. 교토와 오사카를 오갈 때는 숙소 주소의 도도부현을 확인하고, 늦은 귀가가 이어지지 않게 하루에 한 축씩 잡는 편이 좋습니다.
주변에서 식사할 곳을 찾을 때도 지명은 제법 쓸모가 있습니다. 교토에서는 니시키 시장 주변의 반찬과 찻집을, 오사카에서는 도톤보리 주변의 식당을 찾는 식으로 도시 이름과 현 이름을 함께 검색하면 범위를 좁히기 쉽습니다.
주고쿠와 시코쿠는 바다를 사이에 둔 두 줄로 기억합니다
간사이 서쪽의 주고쿠 지방은 돗토리현, 시마네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입니다. 위쪽 일본해에는 돗토리와 시마네, 아래쪽 세토 내해 쪽에는 오카야마와 히로시마, 가장 서쪽 끝에는 야마구치를 둡니다.
돗토리는 모래언덕, 시마네는 신사와 조용한 바다를 떠올리면 좋습니다. 오카야마는 성과 과일, 히로시마는 평화기념공원과 미야지마, 야마구치는 혼슈의 끝이라는 자리를 붙입니다.
그 아래 바다 건너편이 시코쿠입니다. 도쿠시마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고치현 네 곳뿐이므로, 동서남북처럼 사방에 하나씩 놓는 그림이 잘 맞습니다.
도쿠시마는 동쪽, 가가와는 북쪽, 에히메는 서쪽, 고치는 남쪽이라고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가가와 우동, 에히메 귤, 고치의 넓은 바다 같은 이미지를 함께 얹으면 더 오래 남습니다.
시코쿠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지만, 짧은 일정에 여러 현을 모두 넣으면 이동이 바빠질 수 있습니다. 자차라면 다리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섬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남고, 대중교통이라면 한두 현을 깊게 보는 편이 편안합니다.
이 지역에는 하나의 관광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주소, 운영시간, 입장료, 주차 정보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도도부현은 관광 시설이 아니라 행정구역이므로, 실제 방문 전에는 목적지의 공식 안내에서 주소와 휴무일, 주차 가능 여부를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규슈와 오키나와는 남쪽 여행의 온도로 기억합니다
규슈는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입니다. 북쪽의 후쿠오카에서 시작해 서쪽과 남쪽을 따라 내려가는 길로 상상하면 순서가 잡힙니다. 후쿠오카는 하카타와 공항, 사가는 도자기와 온천, 나가사키는 항구 도시의 풍경으로 연결합니다.
구마모토은 성과 아소산, 오이타는 벳푸 온천으로 기억하면 중간 지대가 비지 않습니다. 더 남쪽에는 미야자키와 가고시마가 있습니다. 미야자키는 따뜻한 해안, 가고시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과 섬으로 떠올리면 두 지역의 자리가 구분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남서쪽 바다 멀리 오키나와현이 놓입니다. 본섬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여행지라는 점을 함께 기억하면, 지도에서 왜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규슈는 온천과 렌터카 여행의 선택지가 많은 편입니다. 다만 공항 도착 시간, 숙소의 실제 주소, 귀환 항공편 출발 공항을 먼저 맞춰 보지 않으면 같은 규슈 안에서도 동선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계절에 따라 항공권과 숙소 가격, 바다 활동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다를 목적지로 삼는다면 여행 전 기상 정보와 각 해변의 이용 안내를 확인하고, 장마철이나 태풍 시기에는 일정을 유연하게 두는 편이 좋습니다.
암기장을 여행 준비 도구로 바꾸는 실전 방법
첫째 날에는 지도에서 지방 이름만 읽습니다.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 중부, 간사이, 주고쿠,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의 큰 덩어리를 입으로 말해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음에는 각 지방에서 실제로 가보고 싶은 도시를 한 곳만 고릅니다. 도호쿠는 센다이, 간토는 도쿄, 간사이는 교토, 규슈는 후쿠오카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도시부터 꽂아두면 됩니다.
그 뒤에 도시가 속한 도도부현을 연결합니다. 여행지 이름과 행정구역 이름이 완전히 같은 경우도 있지만, 고베가 효고현에 있고 삿포로가 홋카이도에 있다는 식의 차이를 알게 되는 순간 기억이 단단해집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만 47개 전체 목록을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빈 지도에 한 번 적어 보고 틀린 곳만 다시 찾아보면, 처음부터 줄줄 외울 때보다 지치지 않습니다.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주소를 볼 때는 국가, 도도부현, 도시, 상세 주소 순으로 눈에 익히면 됩니다. 일본어 표기가 낯설어도 가장 앞쪽의 지역명만 알아보면, 엉뚱한 공항이나 먼 역을 고르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말이나 연휴에 인기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음식점과 카페도 현 단위가 아니라 도시와 역 이름까지 넣어 찾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교토부 전체를 찾기보다 교토역 주변, 오사카부 전체를 찾기보다 난바 주변으로 범위를 좁혀야 실제 동선에 맞습니다.
일본 도도부현 외우기,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 도도부현은 왜 이름 끝이 도, 부, 현으로 다른가요?
A. 현재 행정구역 명칭의 차이이며, 여행자가 기억할 핵심은 도쿄도 하나, 홋카이도 하나, 교토부와 오사카부 둘이라는 점입니다. 나머지는 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Q. 47개를 순서대로 외워야 하나요?
A. 시험처럼 정확한 순서가 필요하지 않다면 지역별 묶음부터 익히는 편이 편합니다. 여행에서는 내 목적지 주변 현과 공항, 철도 노선의 관계를 아는 쪽이 더 실용적입니다.
Q. 도쿄는 도쿄시가 아니라 도쿄도인가요?
A. 여행 예약과 주소 표기에서는 도쿄도라는 행정구역 이름을 보게 됩니다. 숙소가 있는 구와 도시 이름은 그 아래 주소에서 따로 확인하면 됩니다.
Q. 교토와 오사카는 같은 현인가요?
A. 두 곳은 각각 교토부와 오사카부로 나뉜 별도 행정구역입니다. 철도로 오가기 편해 한 생활권처럼 느껴지지만, 숙소와 관광지 주소를 볼 때는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일본 여행에서 도도부현 이름을 꼭 알아야 하나요?
A. 필수는 아니지만 숙소 위치, 공항 선택, 렌터카 반납 장소를 확인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름이 같은 도시가 있거나 교외 온천으로 이동할 때는 지역을 알수록 계획이 차분해집니다.
암튼 일본 도도부현 외우기는 억지로 줄을 세우는 공부보다, 내가 가고 싶은 도시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 붙이는 일이 더 잘 맞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을 준비하며 지도 한 장에 목적지 몇 곳만 표시해 보시면, 47개 이름도 어느새 낯선 목록이 아니라 반가운 여행길이 되어 있을 듯 합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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